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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역대 120명 수상, 여성으로는 18번째.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 .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은 120명이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여성으로는 18번째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백만 달러)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한강은 1970년 광주시 중흥동에서 태어났다. 1993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하였고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1993년 등단 이래 일찌감치 ‘차세대 한국 문학의 기수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문학평론가 고 이어령은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에 대해 “한강의 〈몽고반점〉은 기이한 소재와 특이한 인물 설정, 그리고 난(亂)한 이야기의 전개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차원 높은 상징성과 뛰어난 작법으로 또 다른 소설 읽기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한 바 있다.
2016년 5월 《채식주의자》로 이 책을 영어로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와 함께 맨부커 국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초 영국의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인서오즈(Nicer Odds)는 올해 노벨문학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는 호주의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을 꼽았었다. 머네인은 나이서오즈의 예측에서 배당률 4.5배로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꼽혔고 이어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찬쉐,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의 자메이카 킨케이드, 캐나다의 시인 앤 카슨 등이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여성과 남성이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노벨문학상이 여성 작가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는데 결국 한국의 한강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 갔다. 지난해에는 나이서오즈의 배당순위 2위에 랭크됐던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문학상을  받았다.  (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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