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실버 “지지율 뒤지지만 선거인단 확보 가능성 더 높아”
미국 ‘대선 족집게’로 유명한 네이트 실버 선거분석사이트 538 창시자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에서 약간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실버의 자체 대선 예측 모델인 ‘실버 불레틴’은 이날 업데이트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해리스 후보가 지지율에서 3.8%p 차로 앞서고 있지만, 선거인단 확보 가능성은 트럼프가 52.5%로 해리스(47.3%)보다 4.8%p 높다고 봤다.
실버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부풀려졌다고 가정한 것처럼 해리스의 여론조사도 현재 다소 부풀려졌다고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후보가 앞으로 몇 주 더 우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자신의 평가 모델에서도 다시 추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버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춰 ‘대선 족집게’로 불리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89%로 봤다.
이날 발표된 블룸버그뉴스/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7개 경합주에서 평균 2%p 차이로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
같은 날 발표된 에머슨대와 더힐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조지아·미시간·네바다 등 3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에서 해리스 후보에 앞섰다.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선 동률을 보였다.
더힐과 디시전 데스크HQ가 집계한 145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해리스 후보는 49%로 트럼프 후보(45.1%)를 4.1%p 차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