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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탄핵 부추기는 민주당 …”공화당 소수당 되는 길”

  대선 목전 ‘탄핵 역풍’ 노리는 듯…” 바이든 탄핵이 우선순위냐”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공화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부추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선이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내 에서 전략적으로 공화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7일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강경파에 은근히 ‘바이든 탄핵 투표’를 부추기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공화당에서는 극우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과 앤디 빅스 의원 등이 바이든 탄핵 지지파로 꼽힌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차남인 헌터 바이든 의혹과 관련해 이미 탄핵조사가 진행돼 왔다. 헌터의 외국 기업 부당 이득 수취 및 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가담 의혹, 헌터의 탈세 문제와 관련한 기소 무마 의혹 등이 그 중심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들 조사가 사실상 구체적인 실증을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오히려 탄핵 표결을 치르는 게 선거판에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 표결이 하원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공화당의 시도에 해를 입힐 것”이라는 것이다.
하원 감독위 소속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탄핵을 위한) 조사 전체는 그들(공화당)에게는 완패였다”라며 “부끄러움은 모두 그들의 몫”이라고 했다. 현 상태에서 표결을 진행하더라도 공화당이 단합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화당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의 사업을 돕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는 내용의 300쪽 분량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주장만 반복했을 뿐 실제 이를 뒷받침할 직접적인 증거는 담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파에 속한 의원 일부는 9월 의회에서 바이든 대통령 탄핵 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원 규칙에 따르면 지도부의 승인 없이 의원 1인만으로도 탄핵 표결 추진은 가능하다.
액시오스는 이날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경합주 의원들은 트럼프 후보의 우군인 그린 의원과 빅스 의원 등이 탄핵 투표를 강행할 가능성에 격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경우 자칫 공화당 모두가 이들과 같은 우파이자 친(親)트럼프 노선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이를 두고 “몇몇 민주당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공화당이 트럼프와 그린 등 우익 인사들에게 사로잡혀 있다’라는 내러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한다”라고 부연했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손해는 아니라는 게 민주당의 시각으로 보인다. 11월 대선 목전의 탄핵 심판이 오히려 대중 앞에 공화당의 취약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재선을 포기했으니 잃을 게 크지 않다는 셈법이다.
모스코위츠 의원은 이와 관련, 향후 있을지 모를 탄핵 심판이 공화당 입장에서는 “자신들 최고의 의제가 레임덕 대통령인 조 바이든 탄핵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방어하는 대신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역공’을 예고했다.
다만 실제 표결이 이뤄질 경우 실제 보고서의 내용과 상관없이 공화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작지는 않다. 공화당 소속 존 두아르치 하원의원은 액시오스에 “탄핵 조사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라며 탄핵소추안 표결 찬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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