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의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
향년 87세…15선 도전 앞두고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 빌 파스크렐(사진) 연방하원의원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파스크렐 의원의 사망 원인은 가족들이 정확히 밝히지 않아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7월부터 24일간 입원하는 등 약 1개월간의 투병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파스크렐 의원이 대표한 연방하원 뉴저지 9선거구는 지난 2022년 선거구 재조정이 되기 전까지 팰리세이즈팍, 포트리, 레오니아, 테너플라이 등 한인 밀집 타운들이 다수 포함돼 파스크렐 의원은 한인 관련 이슈들에 많은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동해 병기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연방하원의원으로서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해 뉴저지의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혔다.
거의 30년간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하원에서 활약했던 파스크렐 의원은 오는 11월5일 본선거에서 연방하원 15선 도전을 앞두고 있었다. 만약 그가 당선됐을 경우 역대 최고령 연방하원의원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진보 성향이 뚜렷한 정치 행보를 보였던 그의 죽음에 뉴저지 전역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를 비롯해 마지막 거주지였던 잉글우드 시의 시장등 민주와 공화 양당 정치권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타계 소식이 전해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고인은 오랫동안 의회 내에서 이탈리안계 의원들의 모임을 이끌어 왔고 의원 야구팀의 코치로도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