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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해리스 안으며 “제발 트럼프를 이겨 달라”

민주 전대 첫날 … 해리스 지지·트럼프 규탄 행렬

바이든, 유레없는 환호속 등장… 해리스와 바통터치 선언

19일   시카고에서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과거 당내 대권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이은 등장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나흘간의 전당대회에 돌입했다.

각주에서 모여든 대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전날 발표된 민주당 새 정강(platform)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쳤고, 당내 유력 인사들이 릴레이 연설에 나서며 전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사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나 메시지는 대동소이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으며, 해리스 부통령이야말로 적절한 지도자라는 것.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홈구장이기도 한 유나이티드센터는 이날 세차례나 지진이 난듯 들썩였는데, 시작은 전당대회 주인공인 해리스 부통령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8시10분께 돌연 사회자의 호명과 함께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전당대회 참석은 예정돼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시점에 나타난 것이다.
객석의 민주당원들은 부랴부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휴대전화를 꺼냈고, 동시에 입으로는 환호성을 토해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짧게나마 메시지도 내놨는데 “멋진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이상을 위해 싸우자”고 말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 그리고 여운이 가실때 즈음 힐러리 전 장관이 무대에 올랐다.
8년전 대선 후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열띤 함성이 쏟아졌다. 1분이상 박수와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힐러리 전 장관이 발언을 시작하기 위해 “고맙다”고 몇번이나 얘기했음에도 좀처럼 장내가 진정되지 않았다.
힐러리 전 장관은 “검사로서 카멀라는 살인자와 마약상을 가뒀지만, 트럼프는 34개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대선에 출마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으면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점을 겨냥해 “해리스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의 공통점을 조명하며 “우린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고 평가했다. 8년전에는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현한 모습이었다.
이날 전당대회 하이라이트는 단연 바이든 대통령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25분께 등장했는데, 연단에 오르기 전 자신을 소개한 딸 에실리와 포옹하면서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전당대회장에는 무려 5분 넘도록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룬 업적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횃불을 넘기는 결단에 보내는 환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분에 달하는 연설로 화답했다. 평소 긴 연설을 자제하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그는 그간의 업적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업을 이룰 적임자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민주당 동지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횃불을 넘긴다는 선언이었다.
연설이 끝난 후에는 무대에 올라온 해리스 부통령과 손을 들어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포옹하며 재차 감사인사를 전했다.
바이든은 해리스를 안아주면서 “트럼프를 이겨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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