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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무소속 케네디 “장관직 주면 사퇴” 제안…해리스는 거절

지지율 하락 속 해리스 측과 거래 시도

뉴욕주선 후보 등록 무효 악재도 발생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차기 정부 장관직을 조건으로 후보에서 사퇴하고 지지선언을 하겠다는 제안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후보가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이러한 제안 내용을 논의하자며 사적인 회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 측이 케네디 후보의 이런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두 사람 간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케네디 후보는 “최고위급 중재인을 통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들은 나와 대화할 의향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전략적 실수”라며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대선이) 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는) 모든 기회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케네디 후보는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을 대가로 내각 자리를 받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케네디 후보는 보건·의료 문제를 총괄할 수 있는 직책을 원했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측근들은 케네디 후보가 그동안 백신 접종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해당 직책에 적합하지 않고 그러한 합의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그는 애초 민주당 경선에 나서려다 지난해 10월 무소속 출마로 변경했다.
출마 이후 다자 대결 여론 조사에서 15% 미만의 지지율을 보여왔으나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5%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뉴욕주 법원은 케네디 후보의 이름을 대선 투표용지에 기재하면 안 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면서 뉴욕주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법원은 12일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주소가 허위라는 이유로 후보 등록이 무효라고 결정했다.
크리스티나 리바 판사는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뉴욕주에 가짜 주소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0년대부터 뉴욕에서 생활했지만, 2014년 로스앤젤레스로 거주지를 옮겼다. 다만 최근 각 주의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 위해 후보 등록을 하는 과정에선 뉴욕주 외곽의 주소를 사용했다.
이 같은 케네디 주니어의 후보 등록에 대해 뉴욕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후보등록 서류에 게재된 뉴욕주 주택에는 케네디 주니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주택 중 침실 하나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케네디 주니어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거주지를 놔두고 뉴욕의 가짜 주소를 사용한 것은 러닝메이트 니콜 섀너핸 때문으로 보인다.
연방 헌법은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같은 주 출신일 경우 해당 주에서 승리해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러닝메이트인 섀너핸도 같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기 때문에 케네디 주니어가 뉴욕의 주소를 적어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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