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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컬럼> 2024 대통령 선거요약

 김동찬 (뉴욕 시민 참여센터 대표)

이제 대선이 100여일 남았다. 미국 대통령 역사상 최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리고 해리스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였다.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지지자들과 당내에서 후보 교체 목소리가 있었지만, 전광석화 처럼 그러나 혼란스럽지 않게 자신의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며 스스로 물러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단이다. 만약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설이 될 것이다.

여성이 부통령 역사는 카말라 해리스가 최초이고, 그것도 백인이 아닌 비백인으로서 부통령을 한
것도 처음 이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대통령 후보가 되어 본선까지 진출한 힐러리 클린턴 이후
두번째이다. 해리스 후보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는 20%나 상승했다. 그리고 해리스가
지명한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백인으로 진보적인 친 노동 정치인이다.
여성 유색인 대통령 후보에 진보적 백인 남성 부통령 후보다. 민주당은 전례 없는 대선 후보를 내놓았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 이외에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후보 교체로 우왕좌왕 했던 민주당과 달리 트럼프 후보는 4년동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중도 보수의 공화당을 우익 보수로 완전히 탈바꿈하여 트럼프주의자들의 공화당으로 결집을 시켰다. 그리고 부통령 후보는 우익을 넘어 극우익 인사로 지명을 하여 지지세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자신이 대통령때 지명한 보수 대법관들이 사법 리스크를 완화 해준 덕분에 느긋하게 즐기면서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바이든 사퇴전까지는 그랬다. 자신 보다 2살 많은 바이든은 최고령 후보라서 대통령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이젠 그 말을 본인이 듣게 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공화 민주당 모두 외연 확장 보다는 지지세력을 더욱더 결집 시키는 것이 전략이다. 보통 대통령 후보가 진보이면 부통령은 보수쪽으로 기운 후보를 선택했고, 대통령 후보가 보수이면 진보쪽으로 기운 후보를 선택 하는 것이 기존의 관례였는데 이번에 지명된 부통령 후보들을 보면 공화당은 더 보수, 민주당은 더 진보적인 인사들이다. 그 의미는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진보와 보수 양진영의 지지세 결집을 통한 힘의 대결이다. 물론 지금 미국의 정치지형 자체가 아들 부시 대통령때의 네오콘 극단주의자들 출현 이후부터 보수 공화당 지역과 진보 민주당 지역이 확실히 나뉘어지고 중도가 사라졌다.

50개 주 중에서 6,7개주를 제외하고는 공화당 민주당 지지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도 그렇고 이번 대선에서도 배틀 그라운드(Battle Ground, 격전지) 주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 이 지역은 러스트 벨트로 과거 제조업 산업단지로 중산층들의 도시였지만 이젠 그런 제조업이 사라지고 녹슬은 공장의 폐허가 있는 지역이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오하이오, 애리조나, 그리고 러스트 벨트는 아니지만 플로리다가 이들 베틀 그라운드 지역이다.

트럼프가 승리했던 2016년 대선 때는 펜실베이니아만 빼고 모두 공화당 주지사 였다. 그러나 조 바이든이 승리했던 2020년 대선에서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이 민주당 주지사 주로 바뀌었고  2024년에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만 공화당으로 이들 베틀 그라운드 지역이 점차 민주당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여전히 두 당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곳이기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베틀 그라운드가 아닌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연방하원, 상원자리를 놓고서는 모든 주에서 치열한 선거전이 진행이 된다.

미국의 운명을 가를 선거다. 그리고 가장 투표율이 높을 선거다. 특히 전체 투표율에 비해 항상 10% 저조한 한인들은 이번에야 말로 더 많이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  (동찬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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