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사진에 등장한 카멀라의 뒷모습
“스위프트의 지지는 해리스 캠페인에 금만큼이나 가치있어”
미국내 최고 인플루언서 스위프트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위프트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게시하며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뉴스위크와 스카이뉴스 등은 “스위프트가 미국 대선 후보로 누구를 지지할지 암시한 것 같다”며 스위프트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콘서트 이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주목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10장의 콘서트 사진을 올렸는데, 이 중 7번째 사진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예고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사진에는 기타를 든 스위프트와 정장 차림의 백댄서가 무대를 걷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뒷모습만 찍힌 백댄서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등이 해리스 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스위프트가 사진을 통해 지지 후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7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은 이 사진을 두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방금 비공식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느냐”고 적었다.
팔로워 110만 명의 X 계정 ‘콜 투 액티비즘(Call to Activism)’도 “테일러 스위프트가 조용히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고, MAGA는 정신을 잃고 있다”고 썼다.
다만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위프트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실루엣은 스위프트의 백킹 보컬 중 한 명”이라며 “이런 그림자는 공연 중에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상태다. 스위프트는 임신 중단 찬성, 성소수자 권리 옹호, 총기 규제 찬성 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스이스턴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코스타스 파나고풀로스는 뉴스위크에 “스위프트의 지지는 해리스 캠페인에 금만큼이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는 팬들을 흥분시키고 동원할 수 있으며, 그중 많은 수가 민주당 연합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는 젊은 유권자들”이라며 “투표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캠페인 자원봉사자로서도 해리스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