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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한국, 12년 만에 일본 제치나…

폐막  사흘 앞두고 한일간 6위 싸움 접전  

美-中 선두 경쟁도 ‘흥미진진’

2024 파리 올림픽이 폐막식을 사흘 앞둔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종합순위 경쟁이 흥미롭다. 나란히 같은 금메달 숫자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의 ‘2파전’도 흥미진진하다.

8일 현재 한국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를 넘어 무려 12개의 금메달(은 8, 동 7)을 수확하며 당당히 6위에 자리하고 있다. 7일에는 나가는 국제 대회마다 정상에 올랐던 ‘윙크 보이’ 박태준(20·경희대)의 신바람 태권도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통해 한국의 12번째 금메달이 획득됐다.
박태준은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다크호스’ 가심 마흐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앞서다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예상 외로 사격(금 3, 은 3)에서 선전하고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이 2관왕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 선수단에 큰 힘을 보탰다.
사진은 양궁 개인·단체 및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도쿄에서 금메달 6개(은 4, 동 10)에 그쳤던 한국은 벌써 3년 전 대회의 2배에 달하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반면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400여 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일본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금메달 숫자는 같은 일본은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7위다.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과 개인 종합 등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펜싱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으나 큰 기대를 걸었던 유도에서 3개의 금메달(은 2, 동 3)에 그쳤다. 도쿄 올림픽 유도에서 9차례 금빛 메치기를 성공시켰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27개를 획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초라한 성과를 현재까지 거두고 있다.

 

한국은 남은 종목 중 태권도, 근대5종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리며, 일본은 레슬링과 스포츠클라이밍 등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제친다면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13개(은 9, 동 9)를 휩쓸며 11위인 일본(금 7, 은 14, 동 17)을 따돌렸다.

종합 1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폐막식을 사흘 앞두고 미국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32개를 따내며 중국(금 25, 은 23, 동 17)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은 많은 메달이 걸린 수영(금 8, 은 13, 동 7)과 육상(금 6, 은 7, 동 6)에서 힘을 내며 종합 순위 1위를 꿰찼다.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를 앞세운 기계 체조에서도 3개의 금메달(은 1, 동 6)을 수확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은 육상 등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대한 전망이 밝아 종합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사격과 다이빙에서 각각 금메달 5개를 획득하고 탁구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수영에서 2개의 금메달(은 3, 동 7)에 그쳤다. 육상에서도 1개의 금메달(은 1, 동 1)을 따면서 다소 힘이 버겁다.
중국은 강세를 보이는 탁구, 역도, 다이빙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확보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3년 전 도쿄 대회 당시 금메달 39개(은 41, 동 33)를 획득했던 미국이 중국(금 38, 은 32, 동 19)을 금메달 1개 차로 제치고 1위를 했는데 파리에서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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