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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보 된 해리스, “펜실바니아를 꼭 잡아야”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270toWin) 심층분석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주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대의원들의 온라인 호명투표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참패로 불거진 고령과 인지력 저하 논란 끝에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 12일 만에 대선 후보로 확정돼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는 5일 기준 오는 11월 대선까지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각각 226명과 251명의 선거인단을 우선적으로 얻을 전망이다.
270투윈이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4명)를 비롯해 뉴욕(28명)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주를 기반으로 총 14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12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확보’에는 미치지 않지만 각자 민주당이나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진 주를 가산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226명, 트럼프 후보가 251명을 얻는다.

이 경우 승리를 확정 짓는 ‘매직 넘버’ 270명까지 각자 남은 선거인단 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44명, 트럼프 후보가 19명이다. 여기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게 경합주 표심이다.

270 투 윈에 따르면 이날 기준 표심 예측이 어려운 주로는 북부 러스트벨트(쇠락 공업 지대)에 속하는 위스콘신(10명), 미시간(15명), 펜실베이니아(19명)와 남부 선벨트 지역인 네바다(6명), 애리조나(11명)가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 중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지역을 포섭하면 매직 넘버 달성이 가능하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한 곳만 확보해도 이긴다.

결국 어느 쪽 후보가 됐건 펜실베이니아가 ‘필승 지역’이 되는 셈이다. 선벨트인 네바다와 애리조나 선거인단을 합해도 17명으로,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수인 19명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

지난달 트럼프 후보 총기 피격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전국 표심은 요동치고 있다. 270투윈에 따르면 전국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트럼프 후보를 2%p 앞선다. 오차범위 수준이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긴장감이 한층 더하다. 여론조사 평균치 기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가 46.7% 대 46.9%로 매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만, 2016년에는 트럼프 후보 편이었다.
펜실베이니아 표심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상황에서, 일단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6일 펠라델피아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이와 함께 러스트벨트 표심을 끌어당길 그의 러닝메이트 후보 발표에도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2016년 러스트벨트가 트럼프 후보에게로 돌아선 이유로는 ‘성난 백인 표심’이 꼽혔다. 블루컬러 남성 중심의 이들 표심과 엘리트 이미지를 보유한 여성인 힐러리 후보 간 괴리가 있었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해리스 부통령 역시 흑인 명문대인 하워드대와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친 여성이자 엘리트 이미지의 소유자다. 러스트벨트 표심 잡기가 필수인 이번 대선에서 일견 불리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정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 러닝메이트로 백인 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1순위로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이어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가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5일 오후 쯤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공식 수락하면서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셔피로 주지사, 켈리 의원, 월즈 주지사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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