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어 GQ, 31살 엄마 “코끼리 인형이 디테일 더해”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 선수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남성 패션잡지 지큐(GQ) 스포츠도 그를 주목해 화제다.
GQ스포츠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10m 공기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의 운동복과 모자, 운동화, 피어싱 브랜드를 낱낱이 열거하며 마치 “최첨단 스포츠웨어를 입은 공상과학 암살자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에는 ‘한국의 샤프슈터 김예지, 2024년 올림픽 첫 돌파 스타일 스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가장 놀라운 스타일은 개막식의 3인조 아방가르드 광대 복장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미 일요일에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31세의 한국 사격 선수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의 가장 차가운 스타일 스타(coldest style star)로 꼽았다”고 전했다.
액션 영화 속 냉혹한 빌런을 연상케 하는 그의 서늘한 이미지와는 달리, 사실 그는 6살 딸 아이를 둔 엄마다.
GQ는 김예지의 허리띠에 매달려 있던 코끼리 인형이 “개인적 디테일”을 보탰다며 그의 경기가 “사이버펑크 팬픽에서 곧장 튀어나온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의 왼손엔 딸의 코끼리 인형을 달고 있었다. 결선 무대에 선 그가 과녁을 조준하기 전 연신 코끼리 인형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대회 전 “딸에게 (엄마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1일 CNN은 ‘인터넷,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3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김 선수가 마치 영화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검은색 왼쪽 눈 커버와 오른쪽 눈 위에 렌즈가 달린 은색 하드웨어에 흥미를 느꼈다”며 “그를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평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예지 선수를 ‘궁극의 강자’로 칭하며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했던 영화 ‘존 윅’을 연상시킨다고 칭송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칭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