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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그가 정보 넘긴 홍콩 반체제 운동가들 모두 체포돼”

 기소장에 나타난 왕의 혐의와 중국 정보기관의 활동

 컬럼비아대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가 눌러 앉은  미국 시민

뉴욕 브루클린 법원에서 29일 부터 시작된 전직교수 왕슈쥔(76)의 ‘간첩 혐의’ 사건은 우리에게도 많은것을 시사한다.
이번 재판에 앞서 자유 아시아 방송(RFA)은  5월 왕의 검찰 기소장을 인용해 그의 범죄 혐의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가 정보를 넘긴 홍콩 반체제 운동가들은 후에 모두 체포됐다. 그는 수사기관에 체포된 뒤 중국 정보기관원들 만나지 않았다고 FBI에 거짓말을 했다며 ‘기만의 달인’이라고 적시했다.
방송은 그의 기소장에는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이 미국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정보 자산(정보원)들을 어떻게 배양, 포섭하는지도 자세히 나와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민주주의 운동에 참여하는 중국계 미국인을 모집해 민주주의 옹호자들을 찾아내는 활동을 벌인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개인을 모집하는 것이다. 특히 귀화한 시민은 시민권이 부여하는 자유와 이동성을 가지고 있어 각 종 정보에 더 잘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표적이 된다.
중국 정보기관은 때로는 돈을 제공하고 때로는 중국적 유산에 대한 자부심에 호소하며 그들의 허영심을 만족시킨다고 한다.
때로는 중국에 있는 반체제 인사의 가족을 위협해 정보를 누설하도록 한다.

왕은 전직 중국 대학 교수

산둥성 칭다오에서 태어난 왕은 ‘칭다오 사회과학대’ 교수로 근무했으며 중국 군사 역사에 대한 책도 썼다. 그는 자신의 군사 역사에 대한 열정은 부친이 2차 대전 말 미 해군 소장의 통역을 맡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쓴 책이 널리 알려지면서 1994년 9월 컬럼비아대 방문학자로 초청을 받아 2년 가량 머물 예정으로 미국에 왔다가 귀화한 미국 시민이 되었다.
뉴욕 퀸스 플러싱에 거주하는 왕은 선물가게의 점원을 하며 돈을 벌어 글을 쓰는 가난한 작가로 살기도 했다.
2006년 왕은 뉴욕에 있는 ‘후자오 재단’에 가입했다. 이 재단은 중국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강의를 하고 컨퍼런스를 조직한다. 왕은 이 단체에서 자원해 회계 및 행정업부를 도왔다.
그가 검찰 주장처럼 민주활동가의 정보를 모은 것은 후자오 재단 활동 등을 통해 중국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인물들을 접촉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왕은 2022년 3월 16일 퀸즈 플러싱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방수사국(FBI)이라는 자켓을 입은 요원 등에 체포됐다.
그는 체포 이후 보석으로 일시 석방 됐지만 발목에 발찌를 착용해 허가없이는 뉴욕이나 코네티컷을 떠날 수 없게 됐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수년간 중국을 오가며 여행을 다녔고, 와인과 만찬을 즐기고 환대를 받았다. 중국 정보기관이 그의 항공편과 식사 비용 중 일부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기소장은 적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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