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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대의원 과반 확보 사실상 대선 후보 확정

 트럼프와 오차범위 내 접전, 여성 대통령 탄생할지 주목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8년 만에 첫 여성 대선 후보가 나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CNN과 AP 자체 집계 결과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에서 여성 대선 후보가 나온 건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후 두 번째다. 공화당에서 여성 후보가 배출된 적은 없다.
8년 전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200만표 이상 앞섰지만 선거인단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대통령직을 내줘야 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 여성 대 백인 남성 구도로 치러지게 된 이번 대선은 8년 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 사진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주 텍사스 댈러스의 케이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에서 열린 제71회 알파 카파 알파 여성 클럽 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뉴욕타임스(NYT)는 “역학 관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달라질 것”이라며 해리스에겐 클린턴의 정치적 유산도 짐도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대선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낙태권인 만큼, 트럼프 임기 동안 재생산 권리를 제한받게 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해리스에게 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햄프셔의 한 60대 여성 유권자는 NYT에 “여성들은 더 분노하고 있고, 그게 동기가 될 수 있다”며 바이든을 지지하진 않았지만 해리스는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흑인 여성 사이에서 지지도가 높다. 한 흑인 여성 단체는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부상한 21일 당일에만 160만 달러(22억여원)를 모금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당선엔 실패했더라도 여성 대통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분석도 있다.
여성 유권자의 투표 패턴을 연구하는 노트르담대 정치학자 크리스티나 울브레히트 교수는 “클린턴 이후 사람들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생각에 점점 익숙해졌다”며, 마지막까지 트럼프와 경쟁했던 공화당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 사례를 거론했다.
다만 결국 결정적인 건 후보의 성별보다 소속 정당일 것이라는 한계도 있다. 텍사스 댈러스 출신의 70대 여성 공화당원은 “난 해리스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가 집계한 최근 72개 여론조사 평균에선 트럼프가 48.1%로 해리스(45.6%)를 2.5%p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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