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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하면 ‘나이키’ 였는데…실적 패닉에 주가 20% 출렁

 러닝화 부문 고전한 탓…올림픽서 만회 노릴 듯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1년간 매출이 하락했고, 향후 1년간 매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뉴욕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나이키의 주가는 전날 대비 19.98% 하락한 7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 주가가 폭락세를 보인 건 실망스러운 실적 여파 탓이다. 나이키가 전날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은 12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2024 회계연도(2023년 6월~2024년 5월) 전체로 보면 매출은 513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 느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향후 매출 전망도 어둡다. 나이키는 전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 감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2025 회계연도 매출도 0.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와 달리, 한 자릿수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키 경영진은 매출 부진의 원인에 대해 라이프스타일 부문 사업이 부진했으며, 농구화·러닝화 같은 퍼포먼스 부문 사업의 실적이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이키가 특히 러닝화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드 러닝 현장에서 한 기업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바로 나이키다”라며 오랫동안 러너들의 관심을 독점해 온 나이키가 최근 몇 년간 한정판 운동화 등 다른 사업으로 초점을 옮겼고, 그 사이 경쟁자들이 몰려들면서 나이키에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그 사이 나이키의 라이벌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에 온러닝과 호카 등 신생 브랜드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CNBC는 설명했다.
나이키는 내달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각국 선수들이 나이키를 신고 펼치는 올림픽을 통해 매출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이 정도 하락세를 회복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상품 라인을 정비하는 단기간에는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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