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통한 한미 유대 강화 기여”
부친과의 갈등으로 눈물짓고 있는 ‘골프 전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에게 이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는 뉴욕발 희소식이 날아갔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년 시상하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9일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고 박선수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세리 선수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밴 플리트’ 상은 미 8군 사령관 이었으며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설힌 주역,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한미 우호 증진의 정신에 공헌한 한 미 양국의 인사를 대상으로 1992년부터 수여되고 있 다.
미국의 카터와 아버지 부시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 이건희 , 정몽구 회장 등이 영예롭게 수상한 바 있어 그 권위가 인정되는 상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6·25 전쟁 중인 1951년 4월 미 8군 사령관으로 부임해 2년 가량 전쟁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육군사관학교 4년제 전환, 국군 20개 사단 증편, 국군 장교들의 미 군사학교 유학 등 한국군 전력 강화에 많은 역할을 했다.
그는 38년의 군 경력을 마친 뒤에도 한미 우호증진을 위해 헌신했는데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도 그 중 하나다. ‘한국 육군사관학교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밴 플리트는 화랑대 육사 교정에 미 사령관으로는 유일하게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박세리는 최근 부친 박준철씨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중이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를 3천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알려진 새만금 개발사업과 관련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달 박씨를 기소 의견으로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지난 18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의 오랜 채무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이제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이어 “채무 문제를 해결하면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송이 들어왔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고 오늘 이후로는 어떠한 관여도 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