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24서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통화 녹음 기능 추가 공식 발표
통화 녹음 시작하면 양측에 녹음 사실 고지…AI가 텍스트 전환도
이제 아이폰에서도 ‘통화 내용 녹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지난 2007년 첫 아이폰이 공개된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이제 아이폰의 전화 앱에서도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더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서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언어 관련 부문에서 사용자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층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들을 제공하고, 대부분의 앱에서 사용자가 쓴 글을 재작성·교정·요약해준다.(위 사진)
이같은 언어 능력은 텍스트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음성 영역까지 넓어진다. 이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용자는 메모 앱과 전화 앱에서 오디오를 녹음, 전사 및 요약할 수 있다. 통화 중에 녹음을 시작하면 당사자 모두에게 자동으로 녹음 사실이 알려지고, 통화를 마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본을 생성해 요점을 되짚어볼 수 있게 해준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이 WWDC24에서 공식 발표됐을 뿐만 아니라 AI가 음성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주고 요약까지 해주는 기능이 한번에 추가되는 셈이다. 당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이폰과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통화 녹음이 꼽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 통화 녹음이 추가되는 iOS 18 업데이트가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녹음, 전사, 요약 기능은 전화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며 “통화 중에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녹음 사실을 양측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