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조 달러 3대 공룡기업들의 순위 각축전
최근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가운데, 12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가 다시 내줬다.
CNBC 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3000억 달러로 MS의 시가총액 3조2000억 달러를 앞질렀다.
애플 시가총액이 MS를 넘어선 건 지난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애플 주가는 6.3%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세를 잃어 2.9%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2670억 달러에 마감, MS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MS는 1.9% 상승,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2780억 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2008년 11월24일 이후 이틀 연속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올랐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24일 이후 거래 마감 시점에 애플 가치가 MS보다 높았던 적은 없었다. MS는 이후 미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인텔리전스가 사용자들의 새 아이폰 시리즈 구매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애플인텔리전스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으나, 기존 아이폰 이용자 대다수는 이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인텔리전스는 아이폰15프로 이상, M1 이상 칩셋을 사용한 아이패드와 맥북부터 지원한다. 현재 최신 모델인 아이폰15 일반형이나 플러스 모델 이용자도 애플의 AI 기능을 쓸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0일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이 선보인 애플인텔리전스는 기존 음성 비서 ‘시리’를 한층 강화시킨 모습을 보여줬다. 또 AI는 사용자의 글쓰기, 알림 요약, 이미지 생성 등의 작업도 돕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오픈AI와의 협업을 알리며 시리와 챗GPT 간 파트너십 소식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카의 한 분석가는 “애플인텔리전스가 상당한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끌 수 있으며, 컨센서스 추정치가 너무 낮다는 게 우리 분석”이라며 “AI 기능은 더 빠른 교체, 더 많은 전환 및 평균 판매가 인상으로 다년간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거래에서 3.6% 상승, 시가총액 3조180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엔비디아는 지난 주 애플을 제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