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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바이든 차남 유죄, 트럼프도 곤란해 졌다”

 사법부 무기화 주장,  재판 조작론에 타격

 트럼프 측 “바이든家 범죄 시선분산용” 주장

바이든  대통령 차남이 불법 총기 혐의 재판 끝에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헌터 바이든이 질 바이든(왼쪽) 여사와 배우자인 멜리사 코언 바이든의 손을 잡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성추문 입막음 비용 관련 장부조작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자 정치 공작이라며 사법부를 공격했는데, 바이든 대통령 차남 역시 법적 처벌을 앞두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조작 주장에 힘이 빠질 것이란 평가다.
NBC는 11일(현지시각) 공화당 정치인들을 인용해 헌터 바이든에 대한 유죄 평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두에 타격을 주고, 법치를 존중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의 친(親)트럼프 세력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부를 무기화했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펴고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 차남인 헌터 바이든까지 유죄 평결을 받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부 공격이 다소 무색해진 상황이 됐다.

헌터 바이든은 2018년 10월 델라웨어주 한 총기상점에서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매해 소지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이날 3개 혐의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다.
공화당 큰손으로 유명한 댄 에버하트는 “헌터 바이든에 대한 유죄 평결은 확실히 (사법부가 무기화됐다는) 주장을 약화시킨다”며 “내 입장에서는 사법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선거전략가도 NBC에 “최소한 바이든이 사법시스템을 무기화했다는 트럼프 캠프의 주장의 선명성과 추진력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존 시스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이점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밝히면서도 재판 결과를 수용하고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죄 평결 이후 사법부를 공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컬럼니스트인 렉스 후프케는 USA투데이 기고에서 “트럼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뻔뻔한 공화당의원들은 중범죄를 저지른 리더를 감싸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의 의무를 다하는 배심원들에게 비방을 퍼부으며 음모론을 퍼뜨렸다”며 “헌터 바이든의 재판에서는 그런 일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헌터 바이든을 비난하는 것보다 이날 유죄 평결의 의미를 축소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 대변인인 캐롤라인 리빗은 성명에서 “이번 재판은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천만달러를 긁어 모은 바이든 범죄일가의 진짜 범죄로부터 시선을 분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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