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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첫 여성·유대계 대통령 탄생 유력…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누구?

 멕시코시티 시장 역임…현 대통령 지지 등에 업어

 대학에서 물리학·공학 전공한 엘리트…영어 능통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선두를 달리면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임박했다.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셰인바움 후보는 유대계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멕시코 대통령 선거는 6월2일 실시된다. 멕시코 대통령 임기는 6년 단임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좌파 민족주의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임기 내내 대미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멕시코 대선에는 셰인바움과 보수 우파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 시민운동당 소속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후보가 3파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더힐이 전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갈베스 후보를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네스 후보는 10% 미만의 지지율로 당선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4년 모레나를 창당했다. 모레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처럼 좌파 포퓰리즘 색채가 강하다.
셰인바움 후보는 석유 산업 확장, 철도 건설 및 복지 정책 강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AP통신은 좌파 성향 모레나의 주요 지지층은 셰인바움을 중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우남)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공부했다. 그는 멕시코 최대 도시인 멕시코시티 시장을 4년간 역임했지만, 조용한 성품으로 외형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달리 치안권을 군대에서 경찰로 넘기고,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정부 내 첨단 기술 적극 수용 등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더힐은 예상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좌파 정치 활동가 집안이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비해 늦게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달리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셰안바움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그곳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그의 딸은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2020년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2026년 재협상을 해야 한다. 따라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후임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USMCA는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자유협정(NAFTA)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한 무역협정이다.

내달 2일 멕시코에서는 대선뿐만 아니라 상·하원 전체 의석 628석 전원을 새로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선거에서 멕시코 유권자 약 1억 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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