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이배·김환기 등 한국 작품 17점 나와
최고 관심 앤디워홀 ‘플라워’ 낮은 추정가 109억…
크리스티 홍콩은 오는 28~29일 여는 5월 경매에 270점, 낮은 추정가 총 약8억9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562억원)치를 출품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 아시아 본사가 9월 확장 이전 개관을 앞두고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경매다. 이후 신규 본사인 ‘더헨더슨’에서 모두 진행될 예정이다.
5월 경매 이브닝 하이라이트는 앤디 워홀의 1965년작 ‘플라워(Flowers)’로, 추정가 62800만~9280만 홍콩달러(한화 약 109억~161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위 사진) (Flowers)’, acrylic and silkscreen ink on canvas, 208.3 x 208.3 cm. Painted in 1965.
크리스티 홍콩에 따르면 이 작품은 역대 아시아 경매에서 선보이는 ‘플라워’ 중 가장 큰 작품이자 가장 높은 추정가 작품이다. 크기는 82인치(약 208.3cm)로, 같은 크기의 플라워 작품 총 12점 중 하나다.
지난 16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진행된 이브닝 경매에서 같은 크기의 플라워 작품이 3548만5000달러(한화 약 481억 원)에 거래되어 앤디 워홀의 플라워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야요이 쿠사마(B. 1929), ‘무제(호박 조각) (Untitled (Pumpkin Sculpture))’, urethane on Fiber Reinforced Plastics, sculpture,205 (H) x 210 x 210 cm. Executed in 2013.
추정가 4만~6만홍콩달러(한화 약 70억~104어원)에 나온 야요이 쿠사마의 대형 ‘호박 조각’도 최고가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205 (H) x 210 x 210 cm로 노란 호박 조각 중 가장 큰 작품이다. 야요이 쿠사마의 첫 중국 전시인 상하이 당대예술관(Museum of Contemporary of Art Shanghai)에서 전시되었던 조각이다.
김창열(1929-2021), ‘물방울(Gouttes d’eau (Water Drops))’, oil on hemp cloth, 182 x 227.2 cm. Painted in 1975-77.
28일 펼치는 20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한국 작품은 17점이 출품됐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975∼1977년 작품 ‘물방울’과 한국 추상화 1세대 작가인 이성자의 1962년작 ‘그림자 없는 산’이 각각 추정가 400만∼600만 홍콩달러(약 7억∼10억원)에 경매된다.
백남준(1932-2006), ‘루트 66(Route 66)’, mixed media sculpture, 130 x 150 x 120 cm. Executed in 1993.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1993년작 ‘루트 66’은 150만∼250만 홍콩달러(약 2억6000∼4억3000만원)에 출품됐다. 크리스티 홍콩은 현재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1995년도 작품인 ‘전자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배, ‘붓질 3-88(Brushstroke 3-88)’, oil on canvas, 162 x 130 cm. Painted in 2021.
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이배의 ‘붓질 3-88’이 추정가 30만∼50만 홍콩달러(한화 약 5200만∼8700만원)에 경매된다.
29일 열리는 데이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두 점이 오른다. 산, 달, 구름 등 한국 자연을 통해 작가의 정체성인 시정신을 표현한 작품과, 1970년대 전면 점화의 전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위사진은 김환기가 1958년에 그린 그림 ‘산’ . 이번 홍콩 경매 출품작은 아니다.
이외에도, 이우환, 하종현 등 단색화 대가에서부터 젊은 작가인 애나박, 정영도 등 작품들이 홍콩 무대에 소개된다. (안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