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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에게는 솔직해야 한다”

찰스3세, 금기 깨고 암투병 공개하자 지지도 상승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암 진단 후 좌절감도 느꼈지만, 지금은 암을 이겨낼 것이라는 결단과 희망의 느낌표로 가득차 있다.”
6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암 투병 중 대관식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왕의 측근들은 영국 더타임스에 찰스 3세가 투병 중에도 업무에 대한 열의에 불타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의 전통적인 신비주의를 탈피해 투병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의 행보가 되레 취임 초기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던 국민들의 시선을 반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2월 초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가 약 3개월 만에 외부 활동을 재개한 곳도 다름 아닌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더(UHC) 병원 맥밀런 ‘암센터’였다. 지난달 30일 찰스 3세는 이곳을 방문해 지지자와 취재진들에게 “많이 좋아졌다”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나도 오후에 치료를 받는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상태가 호전됐다는 주치의에 판단 하에 찰스 3세는 다음달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도 맞이한다.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왕위를 승계한 찰스 3세가 자신의 어머니처럼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찰스 3세가 영국의 ‘슈퍼스타’였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결혼 기간 동안 현 부인인 커밀라 왕비와 불륜 관계였던 데다가, 다이애나비가 이혼 1년 만에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부부가 함께 ‘국민 비호감’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실 인사들의 건강 상태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오래된 금기를 깨고 찰스 3세에 이어 맏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까지 올 3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민들이 이들을 단순한 ‘특권층’이 아닌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여기에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비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공식 일정을 늘린 커밀라 왕비의 존재감도 덩달아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영국 국민 2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모두 전년 4월보다 지지도가 상승했다. 찰스 3세가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년 49%에서 올해 56%로, 커밀라 왕비는 38%에서 43%로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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