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엑손모빌, 셰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합병 조건부 승인
미국의 석유 공룡 기업 엑손모빌과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약 600억 달러 규모 ‘메가딜’ 인수합병(M&A) 거래가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스콧 셰필드 전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에 합류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를 막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FTC는 엑손과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번 거래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10월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인수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주당 253억 달러, 총 595억 달러에 주식을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1999년 엑손이 810억 달러에 모빌을 인수한 이후 24년 만에 최대 규모 거래다.
엑손모빌은 이를 통해 미 텍사스주의 퍼미안 분지 생산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석유 생산량의 40%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 발표 후 FTC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왔다.
FTC는 셰필드 전 CEO가 석유수출구기구(OPEC) 측에 석유 가격 및 생산량 등과 관련한 메시지 수백통을 보내 석유 가격 인상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엑손모빌과 FTC 합의 후 M&A 거래는 수일 내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