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존슨 하원의장 반대 “우리 미 정치인·외교관·군인도 대상될수 있어”
민주 의원 “ICC는 독립된 기구이며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
국제형사재판소,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 움직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가자 지구 라파지역 침공을 공언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대해 체포 영장 발부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미 의회 다수가 보복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고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냐민 총리는 ICC의 영장 발부를 크게 우려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막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백악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으나 “ICC가 관할권이 없으며 우리는 조사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영장 발부 보도가 “불명예스럽고 불법”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미 정부가 이를 막으려 하지 않는다면 ICC가 미국 정치인, 미국 외교관, 미국 군인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정부가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ICC가 물러서도록 요구하고 그토록 가증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슨 의장 이외에도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ICC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한 공화당 의원은 영장 발부에 맞서는 법안 초안이 이미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ICC의 영장 발부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판해온 진보 코커스 의장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은 “ICC가 독립된 기구이며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비판해온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영장이 나오기도 전에 개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