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연구팀 “여성의사의 환자 사망률 낮아”
여성의사와 남성의사의 소통 방식 다르기 때문
“후향적 관찰 연구 방식 한계” 반대 의견도 나와
여성 의사가 치료한 환자들의 사망률은 남성 의사가 치료했을 때 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더 타임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팀을 인용, 약 80만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 의사가 치료한 환자의 사망률이 더 낮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여성 환자들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여성 주치의를 둔 여성 환자의 사망률은 8.15%, 남성 의사의 경우 8.38%다. 연구팀은 “작지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남성 환자의 사망률은 여성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10.15%이며, 남성 의사에게 치료받을 때는 10.23%로 나타났다.
수석 저자인 쓰가와 유스케 UCLA 의대 부교수는 “연구 결과는 여성 의사와 남성 의사의 진료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차이는 환자의 건강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성 의사가 환자와 더 잘 소통해 나은 진단과 치료를 끌어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여성 환자는 동성인 의사와 더 자세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편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의 질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빈 스튜어트 뉴캐슬대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를 비판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후향적 관찰 연구 설계를 사용한 것은 이 연구의 한계”라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증하지 않는 한 결론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