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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피하되 강한 경고” 이스라엘 이란 타격

이란 내부 핵심 군기지 직접 겨냥…피해는 없어

이란 대응 따라 확전 갈림길…공격 의미 축소도

이스라엘이 19일,  6일 만에 이란 공격에 대응하면서 이란 내부 군사시설 한 곳만 겨냥한 제한된 공격을 시도했다.
예상과 달리 이란 내부 시설을 직접 표적으로 삼았고, 실질적인 피해도 입히지 않았다. 이란에 직접 타격을 주기보다 언제든 이란 내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 중부 제3 도시 이스파한 인근 군사 기지를 공격했다. 이란 당국자와 매체 발표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드론 여러 대를 기지로 보냈고, 이란은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드론 3대를 격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공격으로 발표된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일부 사무실 건물이 손상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민감한 군사 및 보안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파한 핵 시설도 안전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드론과 미사일 350여발로 대대적인 공격을 단행한 직후, 이스라엘은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란 공격 직후 대응할 계획이었지만, 미국의 만류로 작전을 세 차례 연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이 미국과 관계를 고려해 이란 내부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시리아나 레바논, 예멘, 이라크 내 이란 대리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이란의 공격 당시 방공에 큰 도움을 줬던 우방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약속은 철통같지만, 그 대응으로 이란을 공격하는 건 돕지 않을 것이며 지지하지 않겠다고 압박해 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를 직접 표적으로 삼되 실질적 피해는 입히지 않아 확전은 피하면서도 이란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이 표적으로 삼은 이스파한 지역이 지하 나탄스 농축 시설을 비롯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핵심인 핵 시설들과 미사일 시설, 공군 기지 등이 위치한 곳이라는 점도 메시지에 무게를 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스파한 기지는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미사일과 드론이 발사된 곳 중 하나로도 알려졌다.
문제는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다. 이란이 공격에 반응해 다시 대응에 나선다면 확전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확전은 이란에도 부담인 만큼, 이란도 이번 공격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양새다.
이란은 공격 직후 이스파한 기지가 표적이 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드론 3대를 모두 격추했으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사일 공격도 없었으며, 핵 시설도 안전하다고 선전했다.
이란이 이번 공격 소식을 전하면서 “방공망으로 드론을 격추했다”고만 묘사한 점도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단정하지 않으면서 대응 부담을 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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