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다가오고 있어”
“윤 정권 다른 형태 국정농단 전개…3년 너무 길어”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조국 대표는 “광화문은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한 ‘촛불 명예혁명’의 상징적 장소”라며 막판까지 정권 심판론을 자극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형식의 파이널 유세에서 “지금도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기 종식 형식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아는 건 지난 2년이 지긋지긋했단 것, 또 남은 3년은 너무 길단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4·10 총선의 승리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쟁취하는 데 조국혁신당의 등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200석 확보가 쉽지는 않지만 200석을 가져가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 요구권)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돼 (올해) 하반기에 김건희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지난해 11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넉 달째 공식 석상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점도 정조준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관저가 있는 용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자 “역대 총선에서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은 경우 본 적이 있느냐”며 “무엇이 부끄럽고 두려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수많은 장소에서 자신의 패션을 자랑하시던 그 분이 왜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며 “국민 심판의 열기를 그분이 알고 계시는 거라고 추측한다. 총선 이후 변화된 국회 구성하에 이뤄질 각종 법률 제정 등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에 대해 두려워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몇 번 걸쳐 답 드렸지만 일국의 대통령 자리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때 인기 있다고 해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지금도 자질과 경륜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혁신당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를 거쳐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유세 현장에는 1000여명이 몰려 계단을 가득 메웠고, 지지자들은 연신 “조국”, “(야권) 200석”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파이널 유세 이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 중구 을지로, 서울 마포구 홍익대 걷고싶은거리 등에서 거리인사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이 거리인사 일정을 추가한 이들 지역은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가 즐겨찾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