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권력으로 국민 삶 해친다면 일부라도 회수”
“대한민국은 단일 선거구…투표하면 반드시 이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이제 권력을 위임한 주인의 입장에서 상벌을 분명하게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에서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의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의 일을 대신 맡아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레드카드에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을 벌게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꾼이 주인을 업신여기고 능멸하고 심지어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으로 몰아넣으면 주인 입장에서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며 “주권자 이익에 반하는 권력 행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국민을 섬기며 일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내일 우리가 받아 들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다.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그들이 행사한 권한의 양만큼 이제 상응하는 책임이 질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총선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이 사건을 진상규명하고 우리 이웃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그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엔 확실하게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다수 의사와 다수 이익에 반하는 국정 운영을 했다면 당연히 권력을 잃고 심판을 받아야 함에도 그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주권을 포기한 그분들 때문”이라며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하나의 단일 선거구”라며 “국회 입법권과 과반수를 누가 갖느냐에 따라 이 나라의 운명이 결판난다. 행정권력만 갖고도 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국회까지 그들에게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는 선대위 차원의 마지막 지원 유세인 만큼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