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유리해”…여야, 사전투표율 고공행진에 ‘아전인수’
4·10 총선 사전 투표 둘째 날인 6일 최종 사전 투표율이 31.28%로 집계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지난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26.69%)을 넘었으며, 역대 총선 중 처음으로 사전투표율 30% 돌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투표했다.
지난 총선 최종사전 투표율(26.69%)보다 4.59%포인트 더 높다. 역대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대선(36.93%)에는 못 미친다.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이다. 이어 전북(38.46%), 광주(38%), 세종(36.8%), 강원(32.64%), 서울(32.63%) 등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낮은 곳은 25.6%를 기록한 대구다. 이어 제주(28.5%), 경기(29.54%), 부산(29.57%) 등 순으로 이 지역들은 30%를 넘기지 못했다.
여야는 6일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각 당에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역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과 가족, 측근의 안위를 챙기는 후안무치한 정권에 우리의 삶과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이번 총선”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별도 논평을 내지 않은 대신 유세 현장에서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은 울산 수암시장 지원 유세에서 “사전투표에서 기세를 올리는 첫번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아직 고민하시는 분들께 우리의 진심을 전해주시고 투표장으로 나와 주십사 설득하는 것이 사전투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며 “보수 진영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당에서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를 병행하게 됐고, 이런 것들에 의해서 보수층도 많이 참석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정권심판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해석했고,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무능과 독선, 무지와 오만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뜻을 보여주심과 동시에 진영과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쟁만 일삼고 있는 거대 양당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내주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논평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투표로 응징하겠다는 가장 뜨거운 심판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4월10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 투표 한 장으로 애국 시민 여러분의 뜻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