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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출 위기’ 美공화 하원의장…민주당이 동아줄?

우크라이나  원조,  볼티모어 교량 재건,    “두 가지 조건하에 고려해 볼 것”

공화당 내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축출론이 강력하게 고개 드는 가운데, 민주당이 동아줄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로 카나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31일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공화당 내부의 축출 시도에 맞서 존슨 의장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 말에 “두 가지 조건하에 고려해 볼 것” 이라고 말했다.
카나 의원은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맞설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원조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볼티모어 교량 재건을 위한 6억 달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을 넘기며 미국 공화당 내에서는 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아울러 최근 붕괴한 메릴랜드 볼티모어 교량 재건 연방 자금 지원을 두고도 양당은 대치 중이다.
카나 의원은 “볼티모어 교량 재건에는 3년, 4년 정도가 걸릴 거라고 한다. 중국이었다면 3개월 만에 할 것”이라며 “미국도 위기 시에 큰 일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카나 의원은 “존슨 의장이 우크라이나와 교량에 관해 뭔가를 한다면 나는 (공화당의 축출 시도에 맞서 의장을 보호하는 것에)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공화당에서는 극우 강경파로 꼽히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2024회계연도 쟁점 예산안 처리에 반대하며 존슨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다만 표결은 진행하지 않았다.
공화당은 지난해에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바이든 행정부 및 민주당과의 예산안 협상 후폭풍으로 미국 연방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표결에 의해 물러났다. 이후 후임 선출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그린 의원은 일단 이번 결의안이 존슨 의장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향후 우크라 지원이나 볼티모어 교량 재건 예산 관련 존슨 의장이 표결을 추진하면 실제 해임안 투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 구성은 공화당이 218석, 민주당이 213석으로 5석 차이다. 하원의장 해임 정족수는 과반으로, 민주당이 힘을 보탠다면 공화당 강경파에 맞서 존슨 의장 해임안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다만 CNN은 이날 “존슨 의장과 가까운 이들은 그린 의원이 실제로 (해임안 표결을) 실행하리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그렇게 한다고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서 거의 지지를 못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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