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0년 지기 석동현, 자유통일당 남성 비례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4·10 총선 서울 강북을 지역에 한민수 대변인(위사진 오른쪽)을 전략공천했다. 성폭력 2차 가해 변론 논란 끝에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지역 현역인 박용진 의원의 공천은 승계하지 않았다.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이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임을 고려해 이 대표에게 전략공천 전권을 위임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현장 방문을 수행하면서 이 대표를 대변해 온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다. 국민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 박병석 국회의장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9월 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6년 4월6일 자 칼럼에서 민주당이 서울 송파을에 언론인 출신 최명길 후보를 졸속 공천했다고 지적하면서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
한 대변인은 정봉주 전 의원이 이른바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공천에서 취소되자 지난 16일 이 지역 전략경선에 지원했으나 조수진 변호사에게 밀려 탈락했다. 조 변호사는 과거 성폭력 피의자 다수를 변호하면서 ‘강간 통념’을 활용하라는 홍보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등 논란이 되자 이날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하현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2일 자유통일당 남성 비례 1번(전체 비례 2번)으로 공천됐다. 석 전 사무처장은 지난 1월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에 출마 선언을 했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자유통일당 대표인 장경동 목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보승희 의원을 비례 1번, 석 전 사무처장을 비례 2번으로 공천한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초대 대표를 지낸 정당으로, 기독교계 우파 성향을 띤다.
석 전 사무처장은 이날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과 그 비례정당 외에도 추가로 힘을 뭉칠 수 있는 우파 정당, 악성 좌파 정당들과 정말 제대로 붙어 싸울 수 있는 진성 우파 정당도 함께 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은 2년 전에는 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뜨거운 애국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기여했다”며 “극우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좌파들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