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 겸손한 미미코, 한일 양국서 연일 화제
18일 고척돔 연습 경기는 일반석 에서 관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8)가 4만 원짜리 가방을 착용하는 등 검소한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부부는 지난 15일 함께 입국했다.
오타니 부부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 마련된 LA 다저스 구단 저녁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 LA 다저스 카메라맨 존 수후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보면 다나카는 옅은 회색 계열의 니트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작은 크기의 숄더백을 들었다.
해당 사진을 보도한 일본 언론은 다나카의 가방이 SPA브랜드 ‘자라’(ZARA)의 5,000엔(약 4만4,500원)짜리 제품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약 9,324억 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어 ‘7억 달러의 사나이’라 불린다. 그런 오타니 아내의 검소함에 “사치 부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런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 “친근감이 느껴진다” 등 호평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나카가 18일 한국 야구 대표팀과 LA 다저스 연습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다나카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으로 오타니의 어머니와 누나 등과 함께 1루 쪽 관중석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이를 두고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오타니의 아내가 VIP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았다”고 보도했고, 누리꾼들은 “슈퍼스타 가족들은 스카이박스와 특별석에서 경기를 보는데 그렇지 않아 보기 좋다”, “오타니 가족들은 특혜를 누리지 않고 소박하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오타니를 응원했다.
일본 현지에서 오타니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일본 매체들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나카와 관련된 정보를 ‘탈탈’ 털고 나섰다. 이미 1996년생, 신장 180㎝, 명문대 와세다대 출신,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사실이 알려졌지만, 현지 매체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나카의 과거 사진과 관계자들의 평가, 가족관계까지 파헤치고 나섰다.
일본 ‘뉴스포스트세븐’은 20일 동창들로부터 제공받은 다나카의 사진을 공개했다. 대부분 대학교 시절 찍은 개인적인 사진으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간 모습 등이 담겼다.
동창들은 다나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대학 동창은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띄우긴 했어도 남의 험담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남녀불문 마미코를 좋아했고, 과에서도 중심이 되는 존재였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동창은 “함께 밥을 먹고 노래방을 간 적이 있는데 계속 농구 얘기를 하더라. 농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었다”며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고, 다른 사람이 노래할 때 웃으며 호응해줬다”고 했다. 다른 이들 또한 “학과의 아이돌이었다” “인성이 훌륭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0일 저녁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맞대결에서 오타니는 김하성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오타니와 김하성이 인사를 주고받는 순간은 3회에 포착됐다.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 후 첫 안타와 2루 도루를 성공, 유격수 김하성과 가까워졌다. 이때 오타니가 김하성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인사했다”며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타니는 한글로 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