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5억 달러 보조금 지급· 110억 달러 대출자격 부여… 인텔 주가, 4%↑
반도체 지원법 따른 최대 규모 지원… 美내 공장 확대위한 자금 지원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연방보조금으로 85억 달러를 확보한 외에도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미 인텔이 미 반도체(칩) 제조의 지역 클러스터가 될 ‘뉴 올버니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000억 달러 자금을 앞으로 5년 간에 걸쳐 지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인텔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은 미국, 반도체 산업, 인텔에 결정적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을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칩 제조 현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정부가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인텔에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힌 이후 인텔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상승했다.
이러한 지원은 오랜 동안 첨단 반도체를 한국과 대만 등 주로 아시아 국가들에 의존해온 반도체 생산을 다시 미국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인텔은 또 미 정부의 지원 외에도 세금 감면을 통해 250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 1000억 달러 지출 계획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콜럼버스 디스패치’지는 이날 인텔이 연방보조금으로 85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바이든 행정부와 인텔이 20일 아침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지원은 2022년 통과된 반도체지원법 최대 규모이다. 이 법은 경제에 필수적이지만 지난 수십년 동안 주로 해외에 의존해온 반도체의 미국 내 제조를 복구하기 위해 527억 달러(70조6707억원)의 연방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투자는 미국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에 포함된 25%의 투자 세액 공제와 함께 보조금과 대출은 인텔이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리건주에서의 공장 확장과 함께 공장 2곳을 새로 건설하고 있는 리킹 카운티에서 200억 달러(26조8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러몬도는 “우리는 가장 정교한 칩을 모두 아시아의 극소수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 문제이다.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