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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바다 발언 으로 곤혹, 바이든은 관련 영상으로 여론전

트럼프 ” 발언 의도 알면서도 가짜 뉴스…매우 나빠”

바이든, 反유대주의·의회난입 장면과 이어붙인 영상 게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피바다 발언 논란’ 진화에 사력을 쏟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 발언을 두둔하는 폭스뉴스 영상을 게재한 뒤 “피바다 말장난(THE BLOODBATH HOAX)”이라고 규정했다.

해당 영상은 폭스뉴스 앵커가 자국 언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을 왜곡 보도했다며 두둔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폴리티코 등 해당 발언을 보도한 언론 제목이 고스란히 영상에 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오하이오 연설에서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되는 중국 차를 거론, 자신이 당선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미국 언론은 해당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제목에는 ‘바이든이 이기면 국가가 피바다를 맞이한다’ 등으로 전체 발언이 축약돼 실리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 진영은 즉각 해당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쪼그라드는 우리 자동차 제조 산업에 관한 발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짜 뉴스는 ‘피바다’라는 단어를 크게 다뤘다”라며 “매우 나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적극 활용하며 공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자신 X(구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피바다가 될 것이다’, ‘국가는 피바다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뒤에 반(反)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는 극단주의자들의 영상과 독일 나치 깃발 행진 사진 등이 붙어 있다.
영상은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두 번째 탄핵소추 사유가 된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도 다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이 반이민 내지 대선 전복과 관련이 있다는 맥락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영상과 함께 “트럼프는 우리에게 자신이 누군지 거듭해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번 발언을 토대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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