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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총선> 여야 모두 숨죽이는 막말 파동

정봉주 “목발 경품” 막말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입단속’ 강화

국힘, 도태우·조수연·장예찬 연이은  논란에 ‘이부망천’ 악몽 경계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의원 (위 사진) 의 “목발 경품” 막말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여야 모두 과거 주요 선거마다 터진 ‘막말 논란’으로 민심 이반을 경험했던 만큼 후보자들의 ‘입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금명간 공천 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4 논평을 내어 “정봉주 후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진정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을 내놔야 한다”며 불교계 폄훼 발언, ‘목발 경품’ 발언 등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는 “애초부터 공직자로서의 인격과 품성을 갖췄으리란 기대는 없었지만, 이 정도의 수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라던 자신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 이래도 ‘단순한 실수’냐”고 물었다.
하지만 국힘당 지도부는 논란이 된 자당 후보자들에게 경고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장동혁 사무총장은 5·18 폄훼 발언을 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구남구)에 대한 공천 유지 결정과 관련, “국민들의 시선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도 후보자를 감쌌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도 변호사 과거 발언에 대한 재검토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요청했지만, 공관위는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했다”며 공천 유지 결정을 내렸다.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5·18 관련 단체와 야당에서는 “공천 취소 운운은 쇼”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 후보 뿐만 아니다.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조수연 후보도 과거 SNS에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제주 4.3항쟁에 대해 ‘김일성, 박헌영의 지령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부산 수영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 (위 사진)도 과거 ‘난교를 즐겨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로 글을 적은 것이 논란이 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어 야권이 ‘음란 공천’, ‘난교 예찬’이라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또 14일에는 장후보가 과거 비싼 전공 서적 비용에 고통받는 대학생들을 겨냥 “한심하다”고 표현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장 후보는 지난 2013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학기 20만원은 기본이죠…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고 적었다.

각 당 지도부는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자 과거 망언으로 민심이 급변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을 하고, 21대 총선때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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