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 1번에 박은정·이해민 등 거론
개혁신당, 비례 심사 돌입…1번 양정숙·경민정 전망
새미래, 비례 후보 공모…조종묵 비례 전략 후보 선정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정당들이 본격적인 비례대표 후보 선정 절차를 앞두고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현 공직선거법은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했으며, 홀수 순번에 여성을 넣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각 당을 상징하는 여성 인사를 내세운다.
비례대표 돌풍의 눈으로 등장한 조국혁신당은 지난 3일 창당대회부터 전날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최종 접수 결과 영입 인재를 포함해 총 101명이 신청했다. 유력한 비례 1번 후보로는 ‘반윤석열’ 성향으로 지지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박은정 전 검사 (위 사진)가 거론된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감찰과 징계를 청구한 바 있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기치로 내건 조국혁신당의 색채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조국혁신당의 첫 여성 영입인재인 IT 전문가 이해민씨도 비례 1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강세가 ‘컨벤션 효과’를 넘어 최근에도 꺾이지 않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야당 지지 성향 유권자에서는 ‘지역구 투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을 뜻하는 ‘지민비조’ 교차 투표 의향 두드러졌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42%, 조국혁신당은 41%였다.
같은날 공개된 JTBC·메타보이스 여론조사에서도 비례 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19%로 집계됐다. 지난 8~9일 한겨레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에서는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묻자 조국혁신당과 더물어민주연합이 19%로 동률이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꼽은 이는 31%였다.
KBS가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84%는 조국혁신당이 내세운 이른바 ‘검찰 독재 종식’이라는 명분에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8%는 조국 전 장관이 마음에 들어서, 4%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범야권 통합비례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총 51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부적격자를 제외한 45명을 심사할 예정이다.
비례 1번으로는 양경숙 의원, 경민정 공관위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양 의원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공천을 받을 경우 비례대표 재선 도전에 대한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비례대표 심사에 대해 “개혁신당의 이미지에 합당하고 지역구 출마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수밖에 없다”며 “심사 기준을 굉장히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낙연 김종민 홍영표 공동대표 체제의 새로운미래는 오는 13일까지 비례대표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면 공개오디션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새미래는 비례대표 전략후보로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공천했다. 조 전 청장의 비례 순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위 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조 전 청장의 전략후보 선정에 대해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라며 “새미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