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렌트상승, 난민 유입 등이 주 원인
뉴욕시가 미 전국에서 노숙자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노숙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뉴욕시로 1,0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2% 증가한 것이다.
뉴욕시 다음으로는 보스턴으로 10만명당 801명을 기록했으며, 이어 포틀랜드 792명, 롱비치 764명, LA 734명, 워싱턴 DC 733명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경제적 양극화로 소득격차는 더욱 심해졌으며 팬데믹 동안 급등한 부동산 가격과 렌트비 등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경우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노숙자가 늘었지만 일부 도시의 경우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노숙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도시의 노숙자들은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임시 보호소 긴급 대피소 또는 임시 주택에 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들이 임시 거처를 벗어나 안정적인 주택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저소득층 주택 건설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할수 있는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노숙자를 줄이는 데 성공한 적이 있었으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지난 2022~23년 다시 노숙자가 급증했다. 이 기간 주택이 필요한 이민자가 크게 늘었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렌트비 등 주거비 상승이 주요 원이이었다고 분석했다. 타도시에 비해 난민 유입이 대폭 늘어넌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충분한 주택 공급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방법이지만 까다로운 조닝변경이나 건축 허가 등 복잡한 절차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주택건설을 위한 구역 설정, 토지 사용 허가 등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저소득층 주택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설득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