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엑스 행사서 밝혀, 지난달 28일 첫 이식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환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9일 밤 엑스(옛 트위터) 음성 대화 스페이스 행사에서 뉴럴링크 임상 시험에 관해 “환자는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각만으로 컴퓨터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어 그는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이뤄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여기엔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스크린 상자를 드래그하는 등의 행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럴링크는 공식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 환자가 지난달 28일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뉴럴링크의 첫 제품 이름이 ‘텔레파시’라고 밝히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이식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은 뒤, 그해 9월 경추 척수 부상이나 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 마비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NBC는 “의료 기기 회사가 제품 상용화를 위해 FDA 최종 승인을 받으려면 여러 차례 강도 높은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