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 보궐선거서 공화당 후보 꺾고 승리
뉴욕주 3선거구, 낫소 일부 퀸즈 북동부 포함 한인 밀집지역
친한파 톰 수오지 전 하원의원이 조지 샌토스(공화) 전 의원 축출로 실시된 뉴욕시 보궐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메이지 필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3일 실시된 뉴욕 3선거구 보궐 선거에서 수오지 전 하원의원은 개표 93% 기준 53.9%(9만1230표)를 얻어 46.1%(7만8161표)를 획득한 필립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연방하원 뉴욕주 3선거구는 낫소카운티 일부와 퀸즈 북동부지역이 포함된 상대적 한인 밀집지역으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 다수 한인 동포들이 민주당 소속 수오지 의원을 지지했다.
스오지 의원의 이번 승리로 민주당은 하원에서 의석 한 석을 추가해 213석을 확보하게 됐다. 따라서 공화당(219석)과의 의석차는 6석으로 좁혀졌다. 수오지 의원은 산토스 전 의원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며, 올 11월 실시되는 본선거에 출마해 2년 임기의 하원의원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민주당은 뉴욕 지역 선전을 바탕으로 대선과 함께 실시될 11월 하원의원 선거에서 하원을 재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지한파이자 온건파인 수오지 의원은 뉴욕 3선거구에서 2016년부터 3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2022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하원 선거를 포기했지만 주지사선거에서 낙선했다. 그의 자리를 샌토스가 차지했었다.
샌토스 전 하원의원은 허위 이력은 물론 선거 자금법 위반 문제로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제명이 확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