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밀어붙인 존슨 하원의장 정치적 타격 불가피
공화, 하원 원내대표 복귀 시점 맞춰 재표결 방침
남부 국경 불법 이민자 급증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공화당이 추진했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사진) 탄핵안이 하원에서 부결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214표 반대 216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하원의원 212명 전원과 공화당 의원 4명이 탄핵안에 반대했다. 공화당에서 이탈 표 4표가 나온 셈이다.
탄핵안을 밀어붙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의사당을 빠져나갔다고 NYT는 전했다.
공화당에서는 당초 2명의 의원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표결 과정에서 마이크 갤러거(위스콘신) 하원의원 등 2명이 추가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현재 암 치료 중인 공화당 하원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 원내대표 복귀 시점에 맞춰 탄핵안을 재표결할 방침이다.
존슨 하원의장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하원 공화당은 가결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 대로 마요르카스 장관 탄핵안을 다시 본회의장으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 부결 이후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탄핵 시도 자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안보부는 “이 근거 없는 탄핵안을 밀어붙이지 말았어야 했다”며 “법안은 초당적인 반대에 부딪혔고 법률 전문가들은 이것이 위헌이라고 확실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국경 안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정치적인 게임을 중단하고 상원의 초당적 국가 안보 합의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마요르카스 장관이 모든 불법 이민자를 구금하도록 규정한 이민법을 위반했고, 공공의 신뢰를 저버려 전례 없는 국경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어떤 행정부도 불법 이민자 전원을 가두지 못했다며 법 전문가들은 마요르카스 장관이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