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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대신 ‘메이드 인 멕시코’

 미·중 갈등 영향에 美 최대 교역국 바뀌었다
국경 인접·저렴한 임금· 멕시코, ‘美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가 중국이 아닌 멕시코로 바뀌고 있다. 수년째 지속된 미·중 갈등 영향으로 세계 무역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통계청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된 미국의 연간 국가별 상품 수입액 순위에서 멕시코가 4389억86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원조 수입국’인 중국은 3931억3700만 달러로 뒤처졌다.

월별 수입액에서도 멕시코는 지난해 11월 398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354억9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직전월인 지난해 10월에도 미국의 멕시코 상품 수입액은 429억2400만달러를 넘기며 중국보다 13억5300달러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미국 총수입액에서도 멕시코가 최대 규모를 차지하며 중국은 ‘미국 최대 교역국’이라는 타이틀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과 밀접한 경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국은 중국의 저렴한 상품을 사들이고, 중국은 달러를 축적하며 미·중 중심 무역 질서를 확립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정세가 크게 변화했다. 2020년 출범한 조 바이든 정부 또한 해당 조치를 대부분 유지하며 중국과 대립을 이어갔다.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양국의 무역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 결과 2018년 3월 이전까지도 미국 총수입액의 21.8%를 차지하던 중국의 점유율은 2023년 11월 13.9%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멕시코는 미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수혜를 입으며 신흥 ‘미국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미국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한 영향이다.
미·중 무역 갈등과 팬데믹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던 미국 기업들도 멕시코를 새로운 공급망으로 낙점했다. 미국과 접경국인 동시에, 임금과 토지가 여타 북미 국가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멕시코를 비롯해 인도, 베트남 등이 중국을 대체할 무역 거점국으로 낙점되며 수혜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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