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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마약 리스크,···WSJ와 맹렬한 설전

WSJ  “LSD·코카인등 종종 복용, 경영진 우려 커져”
머스크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 쓰기에도 부적합한 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으로 인해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그간 머스크는 전 세계의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해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와 가까운 지인들은 WSJ에 특히 그의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머스크의 주변인들은 그의 건강뿐 아니라 머스크가 경영하는 6개의 회사와 사업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법 약물 사용은 미국 연방 정책을 위반하는 행위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칠 뿐만 아니라 수만 개의 일자리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을 하지 않고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도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행동 외에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WSJ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때문에 케타민을 극소량 복용하기도 하고, 파티에서는 다량의 케타민을 복용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머스크는 WSJ 보도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후 엑스(옛 트위터)에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가 사람들을 좀비처럼 만드는 일이 잦다”며 “케타민을 가끔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에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한 팟캐스트에 나와 진행자에게서 마리화나 받아 피우는 모습을 보인 이후 기업 운영에 필요한 비밀취급 인가 취소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스페이스X는 국방부와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약을 맺은 덕분에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는데, 마약 복용은 정부가 비밀취급 인가를 취소하는 사유가 될 수 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라며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팩트”라고 부인했다.
머스크도 이날 엑스를 통해 “로건과의 (마리화나)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로 나사(NASA) 요구를 받아들여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해왔지만,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WSJ은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 쓰기에도 부적합하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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