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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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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종이 왕관 쓰고 접근

  구청 공무원 출신 공인중개사
   이대표 습격 피의자와  피습상황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는 충남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피의자 김모 씨(67)는 충남 아산시에 살며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당적 보유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이 대표의 목숨을 빼앗을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2일 동아일보는 자사 취재를 종합해 김 씨는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아산시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 씨가 이 대표를 피습할 당시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왕관 모양 종이 머리띠를 쓰고, 1일 이 대표의 김해 봉하마을 일정도 따라갔던 것을 근거로 민주당 지지자라는 얘기가 나왔다. 피습 당시 김 씨는 ‘총선 승리 200석’이라는 피켓도 들고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가 파악한 (당원) 정보에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국민의힘 책임당원이었다가 탈당하고 민주당에 ‘위장 입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 또한 “김 씨 이름을 처음 듣는다. 당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어느 정당 소속 당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이날 피습 상황을 종합해보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개발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뒤 차량으로 이동 중에 이같은 일을 당했다.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에워싸고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하고, 부산 현장에 동행한 기자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을 때였다.
이 때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괴한이 다가왔다. 그는 “사인 하나 해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하더니 갑자기 길이 30cm가량의 흉기를 꺼내들었다. 괴한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왼쪽 뒷목 부위를 공격했다. 주변에선 ‘악’ 하는 비명이 터졌고 사람들은 “뭐야, 뭐야, 뭐야”라며 고함을 질렀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이 대표는 셔츠가 젖을 정도로 피를 흘렸다. 주변에선 “열혈 지지자인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이 대표가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미친 사람 같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범행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부산 강서경찰서 조재인 경비과장은 오전 11시 12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의자는 신분을 전혀 안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를 강서서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 말을 들어보면,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전체 길이 18㎝, 날 길이 13㎝의 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그는 서울 직장에서  퇴직한 뒤 충남 아산시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무실 옆에서 중개업을 하는 업체 대표는 “아침 8시면 가게 문을 열고, 평소 정치적인 발언도 거의 없었다. 왜 부산까지 가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또다른 이웃 중개업자는 “평소 주변 부동산과 교류가 없이 혼자 일했다. 가족들도 서울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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