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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었을지 … 편히 쉬세요’,   ‘유명인도 사람 아닌가?’

 “‘아카데미수상작’ 기생충의 이선균 사망” 
 미국 언론도 비보에 충격 ,  팬들의 댓글 빠르게 전해

한국의 유명 배우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외신들도 27일 긴급 타전했다.
이날  미국의  AP통신 영국의 BBC ,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서울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이선균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했다.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에서 부유한 가족의 가장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균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파스타'(2010) ‘나의 아저씨'(2018) 등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선균의 경찰 조사 관련 보도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전세계에서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고 짚었다. “K팝 스타를 비롯한 여러 연예인의 자살이 연이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악성 댓글과 사이버 괴롭힘이 많은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 사례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이선균은 20년 넘게 다양한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이선균은 배우 전혜진과 결혼하고 두 명의 아들을 두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연예인들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기 전에는 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경찰 수사 이후에 그의 평판에 상당한 지장을 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으면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지난 10월 하차했으며  한국에서 마리화나 등 마약 범죄는 심각한 범죄로 간주한다. 마리화나를 소비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수사 과정, 이 씨의 입장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 씨 사망 소식에 온라인상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편히 쉬세요’, ‘유명인도 사람 아닌가? 누구나 살다 보면 실수할 수 있죠. 너무 슬픕니다’ 등 애도 댓글이 달렸다고도 소개했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카데미상 수상작 ‘기생충’의 주연배우인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대한민국 정부의 강력한 마약 단속이 있었고, 배우와 가수 등 여러 연예인에 대한 마약 투약혐의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데드라인도 이선균의 비보를 전했다. 이선균이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을 전하면서 그의 대표작인 ‘기생충’과 드라마 ‘노 웨이 아웃’ 하차 등을 언급했다.
미국 ABC뉴스, 할리우드리포터, 피플지와 프랑스24, 독일 공영방송 ARD 등도 국내외 언론을 인용해 이 씨 사망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위사진  27일 뉴욕타임스가 개재한 이선균씨 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출신인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쇼’와 MBC TV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했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파스타'(2010) ‘골든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영화 ‘화차'(2012) ‘끝까지 간다'(2014) ‘성난 변호사'(2015) ‘PMC: 더 벙커'(2018) ‘악질경찰'(2019) ‘킬링 로맨스'(2023) 등에 출연했다.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지난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번개탄이 있었으며, 이선균은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 중이다. 상주는 배우자 전혜진이며 발인은 29일 자정으로 예정됐다. 경찰은 이선균의 부검 및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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