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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X-mas트리 재배도 힘들게 해”

 토양 온도 올라감에 따라 해충·병균 활동 활발해져

기후변화로 지구가 점차 따뜻해 져 크리스마스 트리의 재배가 어려워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토양이 더 따뜻해 지고 습해져 크리스마스트리에 사용되는 묘목들이 곰팡이병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곰팡이병 중 하나인 ‘피토프토라 뿌리썩음병’은 이름 그대로 뿌리에 균이 기생하며 묘목의 수분을 빨아먹어 말라 죽게 만든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나무를 재배하는 짐 로키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병에 걸리는 나무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병에 걸리면 나무가 시들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상록수가 곰팡이병으로 말라 죽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게리 차스타그너 교수는 “토양의 온도와 수분 함량의 변화로 인해 피토프토라균의 출현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나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기상 조건은 곤충과 곰팡이 등 나무에 해가 되는 많은 해충과 질병에 유리한 조건이기도 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의 버트 크레그 교수는 “숲과 농경지의 변화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나무 종은 재배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퍼듀대학교의 기후학자 멜리사 위드할름은 “토양 온도는 기온과 다르게 측정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어렵다”라며 “토양 변화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과학자들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독일 라이프치히의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의 아르무데나 가르시아는 “자신의 연구팀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토양 온도 변화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항상 대기 중에서 측정한 극한 현상에 대해서는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지만 우리 발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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