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곰, 쓰레기 등으로 겨울잠 없이 활동 가능해져
“인간 식품에 의존, 곰에게 해로울 수 있다” 우려
스키를 타며 동영상을 촬영하던 한 틱톡 유저가 불쑥 뛰어든 야생곰과 충돌할 뻔했다. 이 아찔한 장면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화제를 모았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Lake Tahoe)의 한 스키장에서 일어났다. 한 틱톡 유저가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며 영상을 찍고 있었다.
영상엔 왼쪽에 곰 한 마리가 있는 것이 잡혔다. 뒤이어 멈춰있던 곰은 빠르게 달리며 슬로프를 가로질렀다. 내려오던 촬영자는 하마터면 달리는 곰과 정면으로 부딪힐 뻔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곰은 반대편 숲으로 사라졌다.
가까스로 곰과 충돌을 피한 촬영자는 “운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또 “반대편으로 달려간 곰이 어미곰과 재회하는 것을 봐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이보다 앞서 같은 스키장 리프트를 이용하다 야생곰들을 목격했다는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현지 당국 관계자는 “눈이 산을 덮고 먹이가 줄어들면 곰은 자연스럽게 겨울잠을 자야 하지만, 쓰레기·새 모이·애완동물 사료 등으로 인해 곰이 겨울 내내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이 제공하는 식량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곰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