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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독재자 발언 논란…”하루만 되고 싶다”

뉴햄프셔 유세에서 재차 발언…국경장벽·석유시추 등 의제 강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듭된 독재자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맨해튼에서 이른바 ‘마가(MAGA)’ 공화당원 참석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또다시 독재자 발언을 내놨다.
그는 앞서 지난 5일 폭스뉴스 타운홀 대담에서 자신 집권 2기 독재를 우려하는 질문에 “(취임) 첫날을 제외하고”라고 답한 바 있다. 남부 국경 장벽 건설 및 석유 시추 확대를 취임 직후 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날의 독재자 발언은 당시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먼저 “우리는 많은 고통과 상처를 받은 국가에 살고 있고, 이 때문에 미국을 해방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의 선거운동을 가리켜 “매우 부패한 정치층으로부터 우리 국가를 구하기 위한 옳은 운동”이라고 자평했다. 무려 80분에 달한 이날 연설은 이후 자신의 독재자 발언 논란으로 옮겨갔다.

그는 “뉴욕타임스(NYT)는 내가 독재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자신의 ‘집권 첫날만 독재자’ 발언과 집권 이후 독재 우려를 다룬 NYT 백악관 출입 기자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렇게(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발언에서 “나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가 왜 독재자가 되고 싶은지 아는가”라고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진 뒤 “왜냐하면 나는 (국경) 장벽을 원하고, 시추, 시추, 시추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명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은 논란이 된 발언을 반복한 셈이다. 이날 발언 이후 마가 공화당 기부자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호명하며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미국 언론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독재와 유사하게 흐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이민자 추방 등 의제를 제어 장치 없이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첫 임기를 치르며 이른바 ‘통치 요령’이 생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보다 더 거침없이 자신 의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바이든 캠프는 ‘취임 첫날 독재’ 발언이 나온 직후 “트럼프는 재선할 경우 자신이 무엇을 할지 정확하게 말했다”라며 “미국은 그(의 독재자가 되겠다는 말)를 믿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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