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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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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4년 만에 ‘일대일로’ 공식 탈퇴…中에 통보

내년 3월 만료 예정…3개월 전 통보, 자동연장 막아
중국-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총리 결단 

유럽의 주요 국가 이탈리아가 4년 만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에서 공식 탈퇴했다.
6일, BBC, 가디언 등은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3일 중국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대일로 참여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모두 이를 공개하지 않아, 탈퇴 사실은 사흘 만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측 정부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육·해로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제안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주요7개국(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다. 이 계약은 내년 3월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탈퇴를 위해선 최소 3개월 전 서면으로 통지해야 했고, 이로써 5년 간의 자동 연장을 막았다.
이탈리아의 참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동맹들의 반발을 샀지만, 주세페 콘테 당시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와 중국 사이에 보다 효과적인 관계가 필요한 때”라고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취임한 극우 성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위사진,  바이든과 꽤나 친근하게 포즈 취한 여성) 는 “일대일로 참여는 심각한 실수”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는 예견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탈리아는 내년 G7 의장국을 맡는다.
또한 이 소식은 중국-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알려졌다.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은 7일 오전 댜오우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EU·중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요즘 세계가 100년 만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양측이 다극화를 추동하는 양대 역량이자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양대 시장, 다양성을 이끄는 양대 문명이기에 상호관계는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EU 외교 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동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내년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되기 전 중국 지도부와 대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EU 지도부는 그동안 대중 현안과 관련해 무역적자, 전기차 보조금 조사 등을 언급해 왔다.
다만 외신들은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해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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