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시티전 1골1도움 3-3, 연패끊어
소니 종횡무진, 초유의 자살골도 기록
강대강 공격축구의 진수. 맨시티가 세계 최강의 팀이지만, 주인공은 토트넘의 손흥민이었다. 소니는 이날 피아 양쪽 골문을 모두 흔들어 댔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올시즌 14라운드 원정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골1도움 활약으로 팀 무승부(3-3)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승점 1을 추가하며 리그 5위(승점 27)가 됐고, 맨시티는 3위(승점 30).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6분 첫골을 올렸고, 9분 자책골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골(2-2)로 이어지는 패스를 넣는 등 투혼의 활약으로 팀 동력을 끌어올렸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통렬한 골로 적지에서 3-3 무승부를 일궈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사무국 팬투표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영국의 비비시는 “프리미어리그 축구가 왜 최고인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역시 손흥민을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시즌 9호골. 쿨루세브스키가 역습 활로를 열어주자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작한 손흥민이 벌칙구역 안까지 파고들며 오른발 슛을 꽂았다.
손흥민은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공격 때 수비에 가담했고, 골문을 향하며 수비하다가 무릎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굴절돼 자책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역공으로 전반 29분 필 포든에 골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우위가 바뀌었다.
하지만 후반 토트넘은 더 새로워졌다.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감각적으로 전방으로 연결했고, 로셀소가 아크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맨시티가 잭 그릴리시의 추가골(후반 36분)로 앞서갔으나, 토트넘은 후반 45분 쿨루세브스키의 ‘극장 헤더 골’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영국의 비비시는 “6골이 터지는 숨 막히는 경기가 진행됐다. 예상됐듯이 양 팀 사령탑의 지휘 아래 ‘공격, 공격, 공격’의 경기가 펼쳐졌다”며 “누구도 축구의 즐거움이 부족했다고 불만을 터트린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에 3골, 골대맞힌 슈팅 2개, 14개의 슛, 10개의 코너킥이 나왔고 종료 때에는 6골, 26개의 슛, 18개의 코너킥이 기록됐다.
비비시는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라고 말하지만 기준을 제시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경기는 기술적인 수준, 공격 창의성, 골을 얻겠다는 열망에서 모든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