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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유니버스의 과거 반정부 시위참여 문제로 격돌

니카라과,  시위 금지 깨고 국민들 축하행진 나서..경찰과 충돌

좌익 게릴라 산디니스타 출신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독재가 계속 되고 있는 니카라과에 모처럼 국가적인 희소식이 들려왔지만 곧 악재가 된 일이 벌어졌다. 니카라과의 고립된 독제 체제 사회에서 지난 주 미스 니카라과 셰이니스 팔라시오스가 미스 유니버스에 당선된 후 정부와 야당이 그의 당선을 두고 격돌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크게 보도했다.

오르테가 정부는 미스 유니버스 당선 직후인 19일 성명을 발표, 이를 축하하기 위한 “기쁨과 자부심의 합법적 시위”를 허용했다가 얼마 안가 격한 비난과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팔라시오스가 2018년 격렬한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 섰기에 폐교된 대학교 출신인데다가 시위 당시 행진에도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니카라과에서는 통상 항의시위나 니카라과 국기를 들고 행진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데, 이번 주말 19일의 시위에서는 미스 유니버스 당선이라는 기회를 이용해서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벌이며 축하행사를 했다. 시위대는 오르테가 정부의 빨강과 검정색의 산디니스타 깃발 대신에 흰색과 푸른색의 원래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여 오르테가 정부의 심기를 뒤집어 놓았다.
팔라시오스의 미스 유니버스 당선과 그녀가 2018년 페이스북에 올렸던 반정부 시위 가담 사진은 니카라과 야권의 기쁨과 환호를 유발했다.
정부의 박해를 받아 투옥되거나 추방된 수 십명의 가톨릭 성직자 가운데 한 명인 실비오 바에스 신부는 자신의 SNS계정에 팔라시오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오랫 동안 고통 받고 있는 조국에 기쁨을 선사해 준 것에 감사한다. 당신은 우리의 아름다운 조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해주었다”고 그는 썼다.
그러자 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로자리오 무리요는 22일 해외추방 중인 야권인사들의 SNS계정에다 올린 글에서 팔라시오스의 미인대회 우승을 야권의 승리처럼 축하하는데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모처럼 아름다운 축하의 순간을 파괴적인 반정부운동의 재료로 이용하는 모욕적인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은 새로운 승리를 모독하는 악의 세력들의 준동”이라고 그들은 매도했다.
2018년 반정부 시위 이후 니카라과 보안군은 시위를 무력으로 강력히 짓밟았고 수 천명이 국외로 추방되었다. 오르테가는 당시 시위가 외세의 사주로 오르테가를 축출하기 위한 음모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르테가는 2018년 반정부 시위의 중심이었던 니카라과 중미 예수파 대학교를 점령하고 다른 26개 대학과 함께 폐교시켰다.
또 3000여개의 시민단체와 비정부 기구를 불법으로 몰아서 폐쇄했다. 야당인사나 반대 세력은 모두 시민권을 박탈하거나 재산을 압수한 뒤 체포, 또는 추방했다.
니카라과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에 당선된 팔라시오스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인대회 동안 23세의 그녀는 자신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정신건강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고, 특히 여성들이 모든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 성별간 임금 차별을 없애기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자기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계정에다 과거 시위참여 사진을 올려놓고 “처음에는 참여가 두려워 망설였다.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무서웠지만 나중엔 결국 참가했었다”고 밝혔다.
당시에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키가 크고 놀라운 미모의 팔라시오스가 행진에 참가한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 때의 시위는 곧 진압되었고 세계 인권단체들은 그 때 정부군에 의해 시위대 가운데 355명이 살해당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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