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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번째 생일 맞은 바이든… 고령 리스크 대응 고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 잇따라 발표돼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81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그의 재선 캠페인의 최대 복병인 고령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연륜을 내세워 고령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1년 뒤 대선에서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은 81세가 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서 생일이 “골칫거리”가 되었다며 바이든 캠프가 고령 리스크를 대하는 여러 시선을 소개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생일 축하 행사를 열지 않고, 추수감사절 연휴에 가족과 조용하게 생일을 기념할 예정이다. NYT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을 위한 최고의 생일 선물은 유권자들의 우려를 안심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국내 입법 실적과 국제적 리더십이 그를 둘러싼 우려를 반박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아직까지 이는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륜과 경험을 강조해 나이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론 클레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폴리티코에 “모두가 이것(고령)이 문제이고, 이를 다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직면한 어려움에 대처한 데서 보듯이 그의 나이가 더 많은 지혜와 경험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공보관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미국인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공화당은 2020년과 2022년, 2023년 (선거에서) 계속 실패했던 비판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실수를 저질러 고령이나 건강 문제가 조명받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에어포스원 전용기에 오를 때 높이가 낮은 계단을 준비하고, 경호요원들이 무대 뒤에서 플래시를 비추거나 음성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선을 안내하는 식이다. 언론을 대상으로 한 공식 기자회견이나 비보도 전제 기내 브리핑 횟수도 크게 줄였다. 민주당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올해 77세로 의학적 비만 진단을 받았고 말실수가 잦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만 주목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는 불만도 일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가장 큰 약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7개 경합주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다른 어떤 주제보다 나이와 연관짓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NYT와 시에나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승리했던 6개 경합주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NBC방송이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 뒤졌다. 최근 CBS,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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